고재현 성동구청장 후보 "왕십리·성수·마장 하나로 묶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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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현 국민의힘 성동구청장 후보가 22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고재현 국민의힘 성동구청장 후보가 22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성동은 서울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도시입니다. 이제는 ‘계획’이 아니라 결과를 만들 사람이 필요합니다.”

고재현 국민의힘 성동구청장 후보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수만 발전시키지 않고 왕십리·마장·금호·옥수까지 함께 성장하는 ‘초연결 성동’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티맵모빌리티 대외정책총괄 출신인 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발탁됐다.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택시업계 갈등 당시 현장 중재에 나섰던 교통·모빌리티 전문가다.

고 후보는 성동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교통과 지역 격차를 꼽았다. 그는 “삼표레미콘 부지에 79층 업무시설이 들어서면 성수대교와 내부순환로 일대 교통대란이 불가피한데도 뚜렷한 대책이 없었다”며 “티맵 데이터와 AI 기반 신호체계를 활용해 성동 전 교차로에 AI 지능형 교통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 조직은 안 되는 이유를 찾지만 기업은 되게 만드는 조직”이라며 “행정 문법에만 머무르지 않고 결과 중심으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청장은 민원만 처리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업과 투자, 일자리를 끌어오는 ‘세일즈 구청장’이어야 한다”고 했다.

고 후보는 성동 발전 구상으로 ‘왕십리 비즈니스타운’을 제시했다. 왕십리역 일대를 50층 규모 업무·상업 복합지구로 개발해 글로벌 기업 본사와 호텔, 연구개발(R&D) 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왕십리는 4개 노선이 지나는 동북권 핵심 거점인데 역세권 개발이 정체돼 있다”며 “성수·왕십리·마장을 자율주행 셔틀로 연결해 하나의 경제벨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장동 현대화 구상도 내놨다. 그는 “지금 방식처럼 일부 정비로는 한계가 있다”며 “도축시설을 지하화하고 시장 전체를 리모델링해 ‘우마카세 미식거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수의 유동인구가 왕십리와 마장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성동 전체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재개발·재건축 공약도 강조했다. 그는 “성동의 한강변과 구도심은 서울 최고 수준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정비사업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며 “구청 내 ‘재개발·재건축 원스톱 추진부서’를 신설해 행정 절차를 평균 1년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교육 공약으로는 학교 수영장·잔디운동장 확충을 내걸었다. 그는 “강남으로 가지 않아도 되는 교육 인프라를 성동 안에서 만들겠다”며 “학교 지하 공영주차장과 체육시설을 결합한 ‘학교 복합화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한양대와 연계한 AI 진학 멘토링 플랫폼과 기업 연계 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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