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콘트레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최고의 공격형 포수와 장기계약 생각이 없는 것일까. 밀워키 브루어스가 90만 달러(약 13억 원)를 아껴 윌리엄 콘트레라스(28)와의 계약이 결렬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연봉 조정에 합의하지 못한 17명의 연봉 조정 신청 자격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이제 최저 연봉 선수에서 벗어나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은 1년 차 콘트레라스가 포함됐다. 선수 측 요구 금액은 650만 달러(약 95억 원).
윌리엄 콘트레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밀워키는 560만 달러(약 82억 원)를 제시했다. 즉 밀워키는 최고의 공격형 포수에게 90만 달러를 더 주지 못해 연봉 중재까지 가게 된 것이다.
물론 90만 달러는 객관적으로 절대 작지 않은 금액.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시장 규모에서는 작다고도 할 수 있는 금액이다.
윌리엄 콘트레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5년 차의 콘트레라스는 지난 2023년 밀워키 유니폼을 입은 뒤, 공격형 포수로 거듭났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부터 보이던 가능성이 폭발한 것.
특히 콘트레라스는 지난해 155경기에서 타율 0.281와 23홈런 92타점 99득점 167안타, 출루율 0.365 OPS 0.831 등을 기록했다.
윌리엄 콘트레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콘트레라스는 FWAR 5.4와 wRC+ 131을 기록했다. 이러한 포수를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여기에 애틀란타 시절 약점이던 수비까지 좋아졌다는 평가.
이에 콘트레라스는 2025시즌을 앞두고 발표된 메이저리그 포수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최정상급의 공격력에 수비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밀워키는 단 90만 달러 차이로 연봉 조정 첫해부터 콘트레라스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는 결국 2027시즌 후 콘트레라스를 잡지 않겠다는 것.
윌리엄 콘트레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밀워키가 이러한 태도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빈 번스(31)와의 연봉 조정 때도 선수와 마찰을 일으킨 끝에 트레이드를 택했다.
결국 이는 밀워키가 시장 크기의 한계 때문에 초대형 선수를 품을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나 다름이 없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