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에서 격정으로 … 조성진이 밝힌 브람스의 밤

6 days ago 11
문화 > 전시·공연

고요에서 격정으로 … 조성진이 밝힌 브람스의 밤

롯데콘서트홀 실내악 연주회
청년기~말기 작품 아우르며
동료들과 환상 호흡 선보여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롯데콘서트홀에서 브람스의 실내악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문화재단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롯데콘서트홀에서 브람스의 실내악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문화재단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의 음악 세계를 폭넓게 조명하는 무대가 지난 1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졌다.

첫 무대는 브람스의 '클라리넷 삼중주 a단조 Op.114'였다. 조성진은 클라리네티스트 벤젤 푹스,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와 함께 무대에 올라 지체 없이 연주를 시작했다.

첫 음부터 번진 따뜻하고 고요한 분위기는 2악장까지 유려하게 이어졌다. 솔타니의 깊고 묵직한 첼로 선율이 곡을 이끌어가는 가운데 푹스의 클라리넷이 고음부의 화려함을 더했고, 중저음부의 빈자리는 조성진의 피아노 반주가 채웠다. 마지막 악장에 이르러서는 조성진의 피아노가 전면으로 나서며 음악에 긴장감을 더했고, 비장한 분위기로 곡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호른 삼중주 E♭장조 Op.40'은 브람스가 청년기에 호른과 바이올린, 피아노라는 독특한 편성으로 쓴 작품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가시모토 다이신과 호르니스트 슈테판 도어가 선율을 이끌었고, 조성진은 유려한 아르페지오로 음악의 결을 촘촘히 받쳤다. 경쾌하고 익살스러운 2악장을 지나 어머니를 추모하는 마음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3악장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깊은 서정으로 가라앉았다. 카시모토의 바이올린은 구슬픈 노래처럼 공연장을 채웠다. 반면 마지막 악장에서는 도어의 호른이 승전보를 알리듯 힘차게 울려 퍼졌다.

휴식 뒤에는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비올리스트 박경민을 중심으로 가시모토와 솔타니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여기에 조성진이 합류해 브람스 실내악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피아노 사중주 제1번 g단조 Op.25'를 들려줬다. 연주 시간만 40분에 이르는 대작은 어둡고 서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문을 열었다. 엄숙하면서도 희망적인 정서를 품은 3악장을 지나 마지막 4악장에 이르자 조성진의 피아노가 전체 선율을 이끌며 장엄하게 마무리됐다. 두 차례의 커튼콜 끝에 연주자들은 슈만의 '피아노 사중주 E♭장조 Op.47' 3악장을 앙코르로 선보였다.

[김대은 기자]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의 음악을 조명하는 공연이 열렸다.

조성진은 다양한 악기와 협연하며 브람스의 대표작들을 유려하게 연주했으며, 특히 '피아노 사중주 제1번 g단조 Op.25'에서는 어둡고 희망적인 분위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슈만의 '피아노 사중주 E♭장조 Op.47' 3악장을 앙코르로 선보이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세요

무료 회원 가입 로그인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