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줄 잇고 있다.
14일 고려대 교수 152명은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권력의 사유화와 국정 농단 △역사 왜곡과 민주주의 훼손 △국민의 안전 위협과 안보 위기 초래 세 가지를 윤 대통령 퇴진의 사유로 들었다.
고려대 교수들은 “자신과 주변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사유화한 대통령에게 권한을 계속해서 행사하도록 해서는 결코 안 된다”며 “더 이상의 국정 농단은 우리 사회를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무너진 국민 자존심과 국가의 품격을 회복하고, 우리 사회의 지속적 안녕과 번영을 위해 현 상황을 좌시할 수 없게 됐다”고 윤 대통령 퇴진과 특검 시행을 촉구했다.
같은 날 국민대 교수 61명도 “국정파탄, 윤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국민대 교수들은 “지난 7일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보면서 실낱같은 희망마저 접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꼈다”며 윤 대통령의 책임을 지적했다.
이어서 “전쟁과 민생 위기 앞에서 불안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국민을 더 이상 괴롭혀서는 안 된다”며 “국정 파탄의 책임은 누구에게도 미룰 수 없다. 대통령의 자질, 능력이 부족하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앞서 경희대·경희사이버대 교수 및 연구자 226명도 지난 13일 “무지, 무책임으로 돌진하는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고 성명을 낸 바 있다. 그 밖에 제주대·가천대·한양대·인천대·전남대·공주대 등도 최근 들어 윤 대통령과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