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75세 104명 4주 임상시험…고지방·육식 식단은 변화 없어
연구진 “단기 생리 반응인지 장기 노화 변화인지는 추가 연구 필요”
17일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에이징 셀’(Aging Cell)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65~75세 성인 104명을 대상으로 4가지 식단을 4주간 적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육식·고지방(OHF) △육식·고탄수화물(OHC) △채식·고지방(VHF) △채식·고탄수화물(VHC) 네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4주간 모든 식사를 직접 제공했다.
생물학적 나이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C반응성단백질 등 다양한 혈액·임상 지표를 통합해 산출하는 ‘KDM(Klemera-Doubal Method)’ 알고리즘으로 측정했다.분석 결과 평소 식단과 가장 유사한 육식·고지방 식단 그룹은 생물학적 나이 지표에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다.
반면 육식·고탄수화물 그룹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생물학적 나이 감소를 보였다. 채식·고지방과 채식·고탄수화물 그룹도 육식·고지방 그룹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냈으나 일부는 통계적 유의성에 미치지 못했다.
연구팀은 탄수화물과 채식 식단의 효과가 염증 감소와 대사 기능 개선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연구에 사용된 고탄수화물 식단은 통곡물, 채소, 두류 등 복합탄수화물 중심이었다는 점에서 정제 탄수화물이나 단순당이 많은 식단에 이 결과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연구팀은 생물학적 나이 지표가 4주라는 짧은 기간에 식단 변화에 반응할 수 있다는 점 자체는 의미 있는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다만 “이 같은 변화가 실제 노화 속도를 늦춘 것인지 아니면 식단에 따른 일시적인 생리 반응인지는 구분하기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이 변화가 유지되는지 나아가 노화 관련 질환 위험을 실제로 낮추는지 확인하려면 더 긴 기간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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