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진학사 1058명 설문
복수응답서 의·치·약대 제쳐
"AI 기술이 진로에 영향" 76%
인공지능(AI) 확산이 한국 고등학생의 대학 전공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매일경제가 입시 전문기관 진학사에 의뢰해 고교생 1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6.1%는 'AI 등장이 전공·진로 고민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다.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53.3%,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는 22.8%였다.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공은 여전히 메디컬 계통이었다.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등 '의치한약수'가 18.8%로 1위였다. 이어 반도체 13.6%, 컴퓨터·소프트웨어·AI 9.2% 순이었다.
다만 'AI 시대에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전공'을 물었더니(복수 응답) 반도체가 30.7%로 의치한약수(25.3%)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반도체 산업이 계속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가장 피하고 싶은 전공으로는 어문계열을 꼽은 응답자가 1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계·세무·금융, 컴퓨터·소프트웨어·AI 순이었다.
해당 전공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AI가 해당 업무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서'라는 응답이 51.5%로 절반을 넘었다.
컴퓨터·소프트웨어·AI 전공은 가고 싶은 전공 3위인 동시에 피하고 싶은 전공 3위에도 올라 기대와 불안이 교차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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