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터지니 로그인도 안 되더라”…커지는 ‘코인 불신론’ 보상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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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서버가 먹통이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는 일시적으로 서버가 다운되어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가상 자산 거래소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해 서버, 회선 증설 등의 인프라 개선 작업에 착수했으며, 자체 보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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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벗어난 트래픽 폭증에 접속 장애 발발
인프라 개선 작업 착수…피해 고객 보상도 계획
“설계상 서버가 감당할 트랙픽 용량 한계 존재”

지난 3일 밤 계엄 선포 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접속량이 폭증해 지연이 발생한 모습. [사진 = 독자 제공]

지난 3일 밤 계엄 선포 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접속량이 폭증해 지연이 발생한 모습. [사진 = 독자 제공]

“비상계엄 선포에 업비트 먹통되고 예치금 출금도 안 되는데, 문득 이 돈이 보호가 될까 싶었다”

“4000만원 넘게 날릴 뻔했다. 잠시 동안이지만 로그인조차 안돼서 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모른다”

“서버가 이렇게 미비하다니, 국내에서 코인하면 폭탄을 안고 가는 것과 같다고 느꼈다. 해외가상자산거래소로 옮길 예정”

5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와 같은 일반인 투자자들의 성토글이 다수 게시됐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운영에 제동이 걸린 데 따른 반응이다.

지난 3일 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짧은 순간 30% 넘게 폭락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 외에 이더리움, 리플, 도지코인 등도 일제히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과열 우려 속, 예상치 못한 계엄 선포가 패닉셀링(공황매도)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10시 55분에는 1억원 아래로 밀렸고 57분에는 8826만6000원으로 바닥을 찍었다가 58분에 다시 1억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자정이 지난 무렵부터 도로 1억3000만원선에서 움직였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3일 밤 가상자산을 처분하려는 이들이 몰리며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는 일시적으로 서버가 먹통이 됐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1위인 업비트는 지난 3일 오후 10시 53분에서 11시 8분까지 약 15분간 지연이 발생했다.

빗썸은 오후 10시 38분부터 11시 40분까지 약 1시간 2분 동안 접속 장애가 이어졌다.

코인원은 계엄 선포 후 접속량이 급증하며 서버 이용이 지연됐고 11시 35분이 돼서야 정상화됐다.

같은 시간 4, 5위인 코빗과 고팍스는 서버 접속이 불가한 정도의 장애가 발생하진 않았다. 코빗의 경우 접속엔 문제가 없었지만 거래 과정에서 단기간 로딩 현상을 겪었다. 상위 1~3위 거래소 대비 서버 유입량이 적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이번 사태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접속 장애 해결을 위한 서버, 회선 증설, 매수·매도 속도 보완 등 인프라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은 현재 기술 역량으로 평균을 일정 수치 이상 상회하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지만, 이번 계엄사태의 경우 그 정도가 데이터상 예상 범위를 넘어서서 접속 지연이 빚어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거래소들은 통상 시장 동향을 파악해 거래량이 증감할 것을 예상해서 트랙픽을 큰 무리 없이 대응해왔고, 폭등한다 해도 평균치는 있다”며 “이번 계엄 사태의 경우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련 업계 관계자는 “설계상 서버가 받쳐줄 수 있는 트래픽 용량은 한계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상시적, 무한정으로 서버 투자를 늘릴 순 없는 노릇”이라고 전했다.

가상자산거래 관려 이미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가상자산거래 관려 이미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각에선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실효성에 대한 의심이 제기된다.

해당 법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는 해킹이나 전산장애 등으로 인한 사고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거나 준비금을 적립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한다.

가상자산거래소 측에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제재를 골자로 하는 법이기에 이와 별개로 자체 보상을 준비하겠단 있단 입장이다.

접속 장애가 발생했던 업비트, 빗썸, 코인원은 각 사별 고객센터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이용자들이 겪은 불편사항 및 피해 등을 수집해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24시간 연동되는 특성상 5대 거래소는 서버·네트워크 투자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특히 테라 사태 이후 업계 전반적으로 망 유지를 위한 투자를 대폭 늘렸고 정책보완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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