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투표용지 사태’ 노태악 선관위원장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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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직무유기 혐의 고발
서울경찰청 광수대에 사건 배당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7 제2투표소에서 경찰이 근무교대를 하자 시위대가 몰려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7 제2투표소에서 경찰이 근무교대를 하자 시위대가 몰려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시민단체가 6·3 지방선거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등 선관위 관계자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경찰청은 4일 해당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민단체는 3일 오후 서울경찰청에 노 위원장 등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4일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배당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 등 필요한 조사를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4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열린 긴급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4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열린 긴급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앞서 6·3 지방선거일인 전날 서울 송파구 등 일부 지역에서 투표 진행 도중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잠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일부 투표소에서는 오후 10시까지 투표가 진행됐다. 일부 유권자는 오후 6시에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투표해야 했다.논란이 커지자 선관위는 3일 오후 9시 허철훈 사무총장 주재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극심한 혼선이 빚어졌지만 노 위원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노 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최보윤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4일 논평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국가 헌법기관이 초래한 중대한 선거관리 실패이자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투표 제도의 근본을 훼손한 폭거”라며 “노 위원장을 비롯한 부실 선거관리 책임자 전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최 공보단장은 “국민의힘은 고발을 포함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철저한 국정조사와 진상규명을 즉각 가동해 선거 시스템의 신뢰를 회복하고,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야기한 선관위의 직무 유기를 명백히 밝혀 그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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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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