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적 보복 대행’ 텔레그램 운영자·자금책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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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적 보복 대행’ 텔레그램 운영자·자금책 무더기 검거

입력 : 2026.06.21 14:26

최근 인천·대구청에서 윗선 검거
지난해 8월부터 87건 범죄 발생

사적 보복 대행을 저지른 20대 남성이 지난달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적 보복 대행을 저지른 20대 남성이 지난달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돈을 받고 대신 복수를 해주는 이른바 ‘사적 보복 대행’ 범죄 조직의 윗선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찰청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범죄 87건을 수사해 가담자 6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3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 5월부터 인천·부산·경기·경북·제주에서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사건 9건을 지시한 혐의로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 A씨를 지난 15일 구속했다. A씨의 지시를 받고 보복 행위를 한 행동대원 4명도 전원 검거·구속됐다.

사실상 ‘총책’으로 지목된 A씨는 올해 4월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해 실행위자를 모집하고 보복 대행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달 행동대원 2명이 검거되자 베트남으로 도피했지만, 신원을 특정한 경찰이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하던 A씨를 체포했다.

대구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도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최초로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범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여러 건의 보복 대행을 지시한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의 자금관리책 4명을 최근 구속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계좌나 코인을 통해 의뢰비를 받거나 범행 대가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6건에 불과했던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올해 1~3월 62건으로 급증했다가 4월 이후 현재까지 19건으로 줄었다. 경찰청은 지난 3월 서울 양천경찰서가 배달 대행업체를 통해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한 조직원 3명을 구속하고, 인천청과 대구청에서도 윗선을 잇달아 검거하면서 범죄 발생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시도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아직 붙잡히지 않은 다른 윗선과 보복 대행 의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양천경찰서에서 수사한 배달 대행업체 외에 다른 기관에서도 개인정보가 탈취됐는지 수사 중이다.

경찰청은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사법 시스템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중대 범죄”라며 “실행위자 뿐만 아니라 의뢰자까지 모두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므로, 단순히 고수익 아르바이트나 호기심으로 보복 대행 의뢰를 주고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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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보복 대행 범죄 조직의 윗선이 경찰에 검거되었으며,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87건의 사건이 수사되고 65명이 붙잡혔다.

주요 혐의자로 보이는 A씨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범죄를 지시하고, 신원이 특정되어 인천공항에서 체포되었다.

경찰청은 이러한 범죄가 사법 시스템의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 범죄라고 강조하며, 의뢰자와 실행위자 모두 구속수사할 방침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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