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생태계 바꾸는 디비전 리그] 〈하·끝〉 女핸드볼 실업-대학팀 참가
핸드볼 디비전 리그 H1 올해 첫선
공식대회 2개 대학팀엔 ‘단비’ 리그… 실업팀도 미래전력 직접 점검 ‘환영’
내년 생활체육-성인선수 리그 신설… 2027년 엘리트 청소년 리그도 도입

김단비는 사실 SK를 상대팀으로 먼저 만났다. 실업팀과 대학팀이 함께 뛰는 핸드볼 디비전 리그 경기를 통해서다. 핸드볼은 올해 처음으로 디비전 리그 제도를 도입했다. 8개 실업팀과 대학부 2개 팀이 디비전 최상위 레벨인 H1 리그에 참가했다. 김단비가 재학 중이던 한국체육대는 7월 7일 SK와 맞대결해 27-28로 패했다.
국내 대학 중 여자 핸드볼팀을 운영 중인 학교는 한국체육대와 위덕대뿐이다. 이전까지 공식 대회는 대학핸드볼통합리그와 전국대학통합선수권대회 등 두 개에 불과해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 자체가 거의 없었다. 김단비는 “경기가 없으면 동기가 부족해 무기력한 기분이 들곤 했다. 또 늘 같은 팀만 상대하다 보면 경기 감각이 무뎌지는 느낌이었다”며 “디비전 리그를 통해 경기에 대한 갈증을 많이 풀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입단을 꿈꾸는 실업팀과 상대할 때는 눈도장을 받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게 된다”고 말했다.
H1 리그 도입을 반기는 건 대학팀뿐만이 아니다. 실업팀에는 미래 전력을 눈앞에서 점검해 볼 수 있는 ‘가늠대’ 역할을 해준다. 김경진 SK 감독은 “기본적으로 연습경기와 실전은 선수들이 경기를 대하는 책임감이 다르다”며 “어떤 쓰임새가 있는 선수일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도 된다. 김단비도 맞대결 때는 1골밖에 못 넣었지만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기에 선뜻 지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최상위 실업 핸드볼 리그인 H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젊은 선수들은 디비전 리그를 통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SK 센터백 박수정(20)은 지난해 8월 헝가리 전지훈련 때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쳐 지난 시즌 H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거의 1년 동안 재활에 매달린 박수정은 H1 리그를 통해 복귀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박수정은 “재활 과정에서 다시 예전처럼 뛸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며 “H1 리그 도입 덕분에 실전 감각과 자신감을 빠르게 되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공동 기획: 동아일보·한국스포츠과학원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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