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그들을 막은 유일한 남자는 ‘52만 섬나라’ 카보베르데의 영웅 보지냐였다.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결승에서 1-0 승리,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유로 2024 챔피언 스페인은 유럽을 넘어 세계 최강이 됐다. 로드리는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를 제치고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고 우나이 시몬은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으며 파우 쿠바르시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3경기부터 32강, 16강, 8강, 4강, 결승 등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골만 내줬다. 그러면서 14골을 기록,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했다.
그런 스페인을 상대로 유일하게 패배하지 않은, 단 1골도 내주지 않은 나라가 있다. 첫 월드컵에 나선 카보베르데가 그 주인공이다.
스페인은 카보베르데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한 채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분명 압도적이었으나 결국 득점하지 못했다. 보지냐를 뚫지 못한 것이다.
보지냐는 1986년생 노장 골키퍼로 이번 월드컵의 숨은 주인공이다. 그는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7번의 슈퍼 세이브를 기록, 스페인의 첫 항해를 완전히 망쳤다.
보지냐의 활약은 스페인전에서만 빛난 게 아니다. 그는 우루과이전에서 2실점했으나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3번의 세이브를 기록, 0-0 무승부와 함께 첫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다.
스페인전 이후 하이라이트는 또 있었다.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와의 32강전에서 무려 8번의 슈퍼 세이브를 기록한 것이다. 물론 연장 접전 끝 3실점하면서 2-3 패배했지만 보지냐의 신들린 선방이 빛난 하루였다.
보지냐는 월드컵 활약에 힘입어 최고의 스타가 됐다. 월드컵 전까지 약 5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던 그는 현재 약 2948만명의 팔로워를 자랑하고 있다.
더불어 하킴 제프리스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도움으로 어머니를 월드컵 현장으로 초대, 그의 앞에서 맹활약할 수 있었다.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으로 보지냐의 명성 역시 함께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챔피언을 유일하게 무실점으로 막은 남자의 가치는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 여러모로 이번 월드컵의 ‘진정한’ 주인공은 보지냐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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