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흡연 연기를 위해 실제로 담배 피우는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몰점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권혁재 감독과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참석했다.
'검은 수녀들'에서 송혜교는 거친 입담, 줄담배까지 피우는 요주의 인물 유니아 수녀 역을 맡았다. 유니아는 언제 올지 모르는 구마 사제를 기다리기엔 악령에 사로잡힌 희준(문우진)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판단하고 허락되지 않은 구마 의식을 직접 치른다.
송혜교는 "이번 영화에서 흡연 연기를 처음 했는데 비흡연자라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니아 수녀만 생각하고, 캐릭터만 생각하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 6개월 전부터 흡연을 시작했다고. 그는 "좋은 건 아니지만 담배를 피우는 연습을 하게 됐다"며 "첫 신이 흡연신이고 클로즈업 신이라 거짓말로 담배를 피우고 싶진 않아서 연기 연습도 많이 했지만 담배 연습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대본처럼 유니아 수녀만 생각했을 때 악령에 씌인 아이를 나도 살릴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고, 감독, 전여빈과 이야기를 나누고 '수녀는 그렇게 할 것'이란 믿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은 2015년 장재현 감독의 연출로 개봉된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로 김신부(김윤석), 최부제(강동원)이 부재한 상황에서 구마가 허락되지 않은 수녀들이 금지된 의식에 나선다는 설정에 차별화를 뒀다. 오는 24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