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신’ 찾아 나선 선율이가 만나는 국악기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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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신나락 만나락’
제주 설문대할망 설화 바탕 창작극

어린이 음악회 ‘신나락 만나락’ 공연을 연습하고 있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 국립극장 제공

어린이 음악회 ‘신나락 만나락’ 공연을 연습하고 있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 국립극장 제공
음악이 없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노래하는 아이 ‘선율이’. 멀리 떠나버린 엄마를 찾아달라는 소원을 빌기 위해 선율이는 거대한 ‘거인신’을 찾아 나선다. 모험 중 다양한 국악기 친구들을 만난 선율이는 각기 다른 국악기의 매력을 느끼게 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2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새롭게 선보이는 어린이 음악회 ‘신나락 만나락’은 바다 아래 흙을 떠서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할망’ 설화를 모티브로 했다.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공개한 연습 현장에서 마주한 주연 배우들은 극 중에서 선율이의 친구로 등장하는 인형 ‘오물이’ 등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관현악단 10명은 해금, 가야금 등의 악기를 연주하는 동시에 추임새를 넣는 등 연기도 곁들였다.

이번 공연은 1인극과 창극 등 다양한 판소리극을 연출해 온 박인혜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가 맡았다. 박 연출은 “신화가 구전으로 전승되다 보니 (이야기가) 중간중간 거친 부분이 있다”며 “이것이 전통악기가 내는 거칠고, 위에서 아래로 툭 떨어지는 음악적 질감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경자 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은 “어린이들이 대금, 피리, 가야금 등 다양한 국악기를 배워 갈 수 있도록 극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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