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 5분 전" 키움 향한 송성문 일침→고개 끄덕인 김혜성 "형이 그런 말 했다면 이유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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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송성문(왼쪽)과 김혜성의 모습.

김혜성. /사진=박수진 기자

김혜성(26·LA 다저스)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29)의 쓴소리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동시에 송성문을 향한 믿음도 동시에 드러냈다.

김혜성은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린 '2025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을 마친 뒤 '친정팀 키움 소속 신인급 선수들을 향한 송성문의 쓴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혜성은 "직접 후배들을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판단하기에는 좀 어려운 문제"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송)성문이형이 그런 말을 했다면 당연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송)성문이형을 많이 봐왔지만 그런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말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간절하게 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쓴소리를 남기는 송성문. /사진=이대호 유튜브 이대호 [RE:DAEHO] 캡처

최근 송성문의 쓴소리가 야구계에서 화제가 됐다. 송성문은 지난 11월 21일 전 롯데 자이언츠 타자 이대호(43)가 운영하는 유튜브인 '이대호 [RE:DAEHO]'가 공개한 영상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이대호는 송성문을 향해 주장이 되고 나서 서운했던 점이나 바라는 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송성문은 "어린 선수들에게 서운한 점은 크게 없다. 아무래도 우리 구단의 평균 연령이 가장 낮다 보니, 결국 어린 선수들이 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저같이 늦게 깨닫거나 팀을 위해서든 야구에 대한 태도나 그런 부분들에 대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2024시즌 송성문(왼쪽)과 김혜성의 모습.

이어 송성문은 "기존 선수들이 라인업에 꽉 차 있는 팀이라면 1군에서 한 타석 나가고, 1군 무대 등록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것이다. 하지만 우리 팀은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보니 어린 20살 선수들도 1군에 쉽게 올라오고, 타석도 자주 나간다. 그러다 보니 1군 출장 당연한 선수처럼 행동이나 태도가 보이는 경우가 있다. 야구장에서 그런 태도를 보이지 말라고 한다. 계속 발전해야 하는 선수인데, 실책을 범하더라도 아쉬워하지도 않고 그런 부분이 보인다. 좋게 보면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안 좋게 보면 개판 5분 전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확하게 어떤 선수가 그런 태도를 보이냐는 이대호의 직격 질문에 송성문은 "이름보다는 2025년 새롭게 팀에 들어온 야수들"이라는 말만 남긴 채 웃기만 했다. 키움은 2023시즌 이후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5시즌 역시 47승 4무 93패(승률 0.336)로 4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날 김혜성은 송성문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혜성은 "(송)성문이형은 평소에 부드러운 형이다. 쓴소리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워낙 좋은 형인데 주장으로서 팀을 바라봤을 때 그러한 문제점들이 보이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이정후는 지난 2일 한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 내가 (키움에) 있을 때랑 요즘 문화가 조금 달라진 것 같기도 하다. 1군에서 뛰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과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 솔직히 내가 키움에서 마지막 시즌(2023년) 다쳤을 때 재활군 갔을 때도 느꼈다. 분위기가 내가 어릴 적 2군이랑 많이 달라져 있었다. (송)성문이형은 2년 더 있었으니 그렇게 이야기한 것 같다"고 공감한 바 있다.


이정후(왼쪽)와 송성문이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만난 모습. /사진=일간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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