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정수연 "前남편, 부채까지 넘겨줘..행복하게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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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사진=KBS 2TV '같이삽시다' 캡처

가수 정수연이 전 남편에 대해 언급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가수 신성과 정수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수연은 "처음에 오디션에 출전할 때 싱글맘으로 나왔다. 그때 5살이었던 아이가 이제 10살이 됐다"며 "어느 부모님도 딸이 혼전임신을 해서 아닌 거 같은 길을 가겠다는 걸 반겨주실 부모님은 없지 않나. 저희 부모님도 굉장히 반대했지만 '아이는 제가 책임지겠다'고 해서 지킨 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애하면서 아기가 생겼는데 아이 태어나자마자 혼자가 됐다. 밤에는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일하러 다녔다. 태어난 지 한 달밖에 안 돼서 모유를 안 끊었는데 물만 마셔도 모유가 돌더라. 일하다가 휴식 시간에 화장실에 가서 모유를 짰다"며 "책임지고 살겠다고는 했는데 되게 막막했다. 기계처럼 살았다"고 고백했다.

양육비에 관해 묻자 그는 "전 남편과 되게 안 좋게 헤어졌다. 경제적인 것도 부채까지도 남기고 잠수탔다. 지금까지도. 양육비는 바라지도 않았다. 그 친구도 잘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유라는 게 없었다.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저는 친구한테 '우울증에 걸릴 여유가 없다', '허공을 바라볼 여유가 없다'고 했다. 생각에 빠질 시간이 없었다. 부모님께 기대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정수연은 싱글맘으로서 고충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요즘에는 아빠와 하는 활동이 굉장히 많다. 저희 친정아버지가 그 역할을 대신 해주신다. 어느 날 어머니가 '남의 손에 키워질 줄 알고 태어난 애 같다. 애가 애 같지 않다'고 하더라. 4살이지만 14살 같았던 아이가 '왜 나만 아빠가 없어?'라는 말을 했을 때, 해줄 말이 없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정수연은 지난 2020년 종영한 MBN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퀸'에서 우승하며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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