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저마다 다른 호흡과 보폭으로 살아가는 다섯 명의 작가가 있다. 이들은 똑같이 주어진 24시간 속에서도 서로 다른 온도의 일상을 마주하며, 그 찰나의 순간들을 하나의 추억이자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펜을 들었다.
5인의 작가는 각기 다른 궤적을 그리며 방황하고 성장하는 청년의 시간을 소설과 시라는 매개체로 구체화했다. 누군가는 겹겹이 쌓인 일상의 서사를 소설로 풀어내어 오늘의 무게를 견뎌내고, 누군가는 손 틈으로 흘러가는 감각을 시로 압축하여 예리하게 포착해 낸다. 이렇게 모인 다섯 개의 ‘오늘’은 전시장 안에서 서로 교차하고 부딪히며 관람객들에게 입체적인 울림을 선사한다.
전시장을 채운 문장들은 단순한 창작물을 넘어선 작가들의 진실한 고백이다. 거창한 기교나 거대한 서사에 집중하기보다, 미완의 시간 한가운데에서 투박하게 울려 퍼지는 청년들의 진심을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무심히 흘려보낸 하루일지라도 작가의 시선을 거쳐 문장으로 엮일 때, 그것은 비로소 휘발되지 않는 영원이 되어 지워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는다.
다섯 작가가 쌓아 올린 오늘에 대한 기록은 좌표를 잃고 방황하는 또 다른 청년들에게 묵직한 힘을 건넨다.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이 담긴 작품들은 ‘나만 멈춰 있는 것이 아님’을 확인시켜 주며, 각자의 오늘을 긍정할 수 있는 위로의 지도를 형성한다.
더리미미술관 전시 관계자는 “매년 작가 지원프로젝트를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는 문학을 기획 주제로 선정해 보았다. 전시는 청년 작가들이 던지는 진솔한 문장들이 관람객 개인의 경험과 만날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전시 제목에 포함된 빈칸(_____)은 작가들이 남긴 기록 너머에 관람객이 스스로 채워 넣을 또 다른 오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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