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강원FC 팬들과 승리 세리머니를 함께 하는 양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프로축구 강원FC의 역전 우승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18살 특급' 양민혁이 다시 한 번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강원은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김천상무와 홈경기에서 1-0 짜릿승을 거뒀다.
강원은 직전 FC서울전에서도 1-0으로 이겼다. 파이널 라운드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2위 강원은 18승7무10패(승점 61)를 기록, 1경기 덜 치른 울산HD(승점 62)를 바짝 추격했다. 울산은 오는 27일 '동해안더비' 포항스틸러스와 맞붙는다.
강원과 울산의 맞대결은 내달 1일 울산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서 K리그1 우승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3위 김천은 이 경기에서 패해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시즌 성적 16승9무10패(승점 57)를 기록 중이다.
이날 강원은 양민혁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스코어 0-0이던 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크로스가 뒤로 흐른 것을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먼 거리에서 터뜨린 원더골이었다.
이 골로 양민혁은 리그 35경기에 출전 11골 6도움 성적표를 올리게 됐다. 데뷔 시즌, 18살 어린 나이인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기록이다.
기뻐하는 강원FC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양민혁의 선제골 이후 강원은 수비에 집중해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막판에는 강원 골키퍼 이광연의 슈퍼세이브까지 나왔다. 김천의 코너킥 찬스에서 미드필더 김봉수가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는데, 이광연이 좋은 판단으로 각을 좁혀 슈팅을 막아냈다.
결국 강원은 홈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이날 강원은 전체슈팅 5대9로 밀렸으나, 유효슈팅은 3대3으로 같을 만큼 정확도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