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아파트에서 매달 300만원 따박따박”…非강남 월세, 강남 뺨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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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아파트에서 매달 300만원 따박따박”…非강남 월세, 강남 뺨치네

업데이트 : 2026.05.14 11:06 닫기

강북구 100만원 이상 월세 계약
1년 새 29→41% 급증
“매물 부족이 월셋값 상승 견인”

서울시내 한 부동산 전월세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부동산 전월세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100만원 이상 고가 월세 계약이 빠르게 늘며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직전까지 매매가 늘면서 임대차 매물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서는 300만원 수준의 월세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지역은 강남권에 비해 집값이 낮아 진입장벽이 낮은 지역으로 꼽힌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노원구 신규 월세 계약 1775건 가운데 월세 100만원 이상 계약은 508건으로 전체의 28.6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20.7%)보다 7.92%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도봉구와 강북구도 각각 22.34%→ 27.04%, 28.72%→41.44%로 증가했다.

일례로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2단지’ 전용 61㎡는 이달 1일 보증금 5000만원, 월세 130만원에 새 계약이 체결됐다. 동일 층수 매물이 지난 1월 같은 보증금에 월세 100만원으로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30% 오른 셈이다.

노원지역 중개업계에서는 매물 부족이 월세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매매가격 상승으로 실수요자들의 매수 진입이 어려워진 데다 전세 매물까지 부족해지면서 월세도 같이 비싸지고 있다는 것이다.

300만원을 넘는 고가 월세 계약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 84㎡는 지난 3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300만원에 계약됐다. 이달 9일에도 동일 주택형이 같은 보증금에 월세 310만원으로 거래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실제 임대차 매물 감소폭은 강북권이 강남권에 비해 더 컸다. 부동산 빅데이터 기업 아실 자료를 보면 전일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은 1만5100건으로, 전년 동기(1만9286건) 대비 21.7% 감소했다. 노원구는 51.55%, 도봉구는 53.93%, 강북구는 64.97% 감소했다. 이에 비해 강남구는 13.29% 감소에 그쳤다.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도봉구의 대단지 아파트인 신동아1단지(3169가구)와 북한산아이파크(2061가구), 주공19단지(1764가구), 창동 삼성래미안(1668가구) 모두 월세 매물이 0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송파구와 서초구는 각각 11.84%와 3.05% 늘었다.

강북권의 월세 가격도 강남권에 비해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KB부동산)는 작년 12월과 비교해 강북 14개구가 3.82% 상승한데 비해 강남 11개구는 2.79% 올랐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강북 지역의 입주물량이 적은 데다 도심에서 밀려난 전월세 수요가 외곽으로 이동하면서 외곽 지역의 월세 가격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고 내다본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공급 물량은 제한적인데 임차 수요는 유지되면서 외곽 지역의 월세 상승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월 200만~300만 원은 주택담보대출 6억원을 받았을 때 부담하는 원리금 수준과 비슷한 금액으로 실수요자가 감당 가능한 주거비의 사실상 마지노선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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