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창업 리포트]⑧지역 생산자와 상생하는 한 끼…소녀방앗간이 알리는 식재료 가치

2 hours ago 7

단순 매장 확장을 넘어선 새로운 프랜차이즈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과 동아일보가 함께 발굴한 ‘임팩트 프랜차이즈’를 소개하고,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창업 모델을 살펴본다.일반적으로 식당을 창업할 때는 판매할 메뉴를 정한 후 식재료 공급처를 찾는다. 그런데 이 순서를 거꾸로 뒤집은 식당이 있다. 전국을 돌며 소규모 농가의 식재료를 발굴하고 그 가치를 알릴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는 이곳. 소규모 농가의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2014년에 문을 연 한식당 ‘소녀방앗간’의 이야기다.소녀방앗간은 청송, 영양, 태백, 하동, 산청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확보한 농산물과 장류로 한식을 만든다. 생산량이 많지 않아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던 약 150명의 지역별 생산자와 거래하고 있다. 산나물밥, 채소영양밥, 우렁 된장찌개 등 소녀방앗간의 모든 메뉴는 식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된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선보인 첫 매장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고속터미널점, 용산아이파크몰점, 이화여대점 등 총 4곳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소녀방앗간 용산아이파크몰점. 소녀방앗간 제공 창업에 도전하게 만든 시골 밥상김민영 소녀방앗간 대표는 시골에서 맛본 따뜻한 식사를 계기로 창업을 결심했다. 창업 전 F&B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홍보·마케팅을 담당했던 김 대표는 퇴사 후 휴식을 위해 경북 청송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한 달 살기’를 하던 중 지역 어르신들이 차려준 시골 밥상에 매료됐다. 직접 재배한 채소와 정성 들여 빚은 재래 된장으로 만든 한 상은 도시에서 맛보기 어려운 한 끼였다.하지만 정작 이 식재료들은 안정적인 판로를 찾지 못해 동네에서 헐값에 거래됐다. 소규모로 농산물 및 장류를 생산하는 어르신들은 지역 유통업체들이 원하는 물량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마트에 진열된다고 해도 친환경 농법으로 키우고 수작업으로 생산한 노력을 알릴 방법이 없었다. 지역 내 마트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규모 농가의 식재료와 경쟁하기에는 불리했다.김 대표는 ‘한식당’이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소비자가 음식의 맛을 통해 식재료의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나물처럼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식재료도 다양한 메뉴에 활용하며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다. 소규모 농가의 판로 확보를 어렵게 만들던 공급 물량 문제도 완화할 수 있다고 봤다. 유통업체는 특정...

Read Entire Article




피플앤툴즈 네트워크
🛍 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