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녹취록을 인용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발언의 맥락이 생략됐고 사실관계를 단정하기 어렵다”며 반박 입장을 내놨다.
가정연합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문제가 된 녹취록은 윤 전 본부장이 대부분 일방적으로 발언한 대화로, 한학자 총재가 이에 동의하거나 지시한 정황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 언론은 이날 특검이 법원에 제출한 녹취록과 특별보고서 등을 근거로, 통일교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가정연합 측은 “녹취록 전체를 보면 윤 전 본부장이 선거, 예배 인원의 문제, 목회자의 고령화, 원로회 구성 등 여러 주제에 대해 혼자서만 발언했고, 한 총재는 구체적인 답변이나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녹취 후반부에서 윤 전 본부장 스스로 “총재의 지시를 받아 일한 적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당 녹취를 근거로 한 총재의 관여를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특검이 주목했다는 ‘특별보고서’와 관련해서도 가정연합은 “윤 전 본부장이 개인적으로 작성한 메모 수준의 자료로, 실제로 한 총재에게 보고됐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문건이 윤 전 본부장의 해임 직전 시기에 작성된 점을 들어 “작성 경위와 목적을 고려했을 때 객관적인 증거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또 한 총재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영역”이라며 “현재 재판 과정에서 다뤄지고 있는 쟁점인 만큼, 개별 언론이 단정적으로 평가하기보다 사법적 판단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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