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자리의 아슬아슬한 인간들 … 그들을 포착한 여섯개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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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책 가장자리의 아슬아슬한 인간들 … 그들을 포착한 여섯개의 시선 이효석문학상 2026년 수상 작품집 출간만장일치 대상작 박솔뫼 '사과'거주지 전전하는 여성을 통해인간에게 필요한 안식처 탐구정기현·황시운·임솔아 등 6인인생의 뒷모습 예리하게 묘사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6' 출간을 기념해 독자들과 만난 수상작가들. 왼쪽부터 우수상을 받은 황시운·정기현·임솔아 작가, 대상을 받은 박솔뫼 작가. 그리고 올해 심사위원이자 북토크 사회를 맡은 최가은 문학평론가. 북다 박솔뫼의 소설 '사과'는 사원 숙소를 전전하며 살아가는 애리와 카페에서 만난 선호가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는 이야기다. 헤어진 두 사람은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마치 처음 만난 낯선 사람처럼 서로에게 인사를 건넨다. 현실에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을 듯한 이 장면에 대해 박솔뫼 작가는 "이야기가 그저 흐르듯 흘러가기보다 마지막에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는 직감으로 쓴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 해 동안 발표된 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한국문학 작품을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이효석문학상의 올해 수상작품집이 출간됐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6 박솔뫼 외 5인 지음, 북다 펴냄, 1만7000원 ◆ 박솔뫼 '사과'…만장일치 대상 올해 심사위원 5인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대상 수상작 박솔뫼의 '사과'를 비롯해 성혜령 '하악', 임솔아 '나의 빈 묘에', 장희원 '영주', 정기현 '그거 점 된다', 황시운 '일일업무 보고서' 등 우수상 수상작이 한 권으로 담겼다. 황예인 문학평론가가 쓴 '사과' 작품론 '그대로 비워두기'도 수록됐다. 특히 올해 수상작품집에는 예년과 달리 수상작에 대한 조해진·안보윤 소설가와 김미정·강동호·최가은 평론가 등 심사위원 5인의 개별 심사평을 담아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6 이효석문학상 북토크'에서는 최가은 평론가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수상작을 미리 읽은 독자들과 작가들이 만나 두 시간 동안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과'를 세 개의 키워드로 설명해달라는 최 평론가의 질문에 박솔뫼 작가는 "아침, 빛, 옆모습"을 꼽았다. 그는 "인물 애리의 뒷모습에 가까운 옆모습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을 갖고 있었다"며 "미세하게 스치듯 지나간 부분이 아직 내게 남아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에선 '잠'이 하나의 장소처럼 등장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거처에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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