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 김홍민, 형 이어 본보 주최대회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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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라톤 우승 형의 기록 넘을것” 여자부 김가이 세번째 도전서 우승 김홍민 “‘가문의 영광’입니다.” 김홍민(22·제천시청)은 17일 열린 2026 경주국제마라톤 국내 엘리트 남자부에서 2시간19분34초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이렇게 말했다. 김홍민의 형은 2024년과 2025년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국내 엘리트 남자부를 2연패한 김홍록(24·한국전력공사)이다. 형제가 정상에 오른 두 대회 모두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김홍민은 풀코스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서울마라톤에서 2시간21분13초를 기록했다. 이후 출전한 2개 대회에서 깨지 못했던 개인 최고기록을 1년 7개월 만에 1분 39초 앞당겼다. 30km 지점까지 지난해 우승자 김학수(33·삼성전자)와 엎치락뒤치락 달리던 김홍민은 35km 지점부터 속도를 높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홍민은 “30km 지점을 지나면서 김학수 선수의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게 느껴졌다. 나는 아직 숨이 남아있던 때라 자신 있게 치고 나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생애 네 번째 풀코스 도전 만에 거머쥔 첫 우승이다. 김홍민은 두 살 터울 형 김홍록뿐만 아니라 4남매가 모두 ‘육상 패밀리’다. 큰누나인 김화영(26·옥천군청)은 마라톤, 막내 김홍성(21·나주시청)은 경보 선수다. 4남매를 모두 육상 선수로 길러낸 김홍민의 아버지 역시 복싱 선수 출신이다. 3형제 중 키가 164cm로 가장 작은 김홍민은 보폭을 넓히는 훈련으로 신체적 단점을 극복했다. 김홍민은 “보폭을 넓히는 탄력 운동을 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속도에서 밀리지 않게 됐다. 이제 작은 키는 신경 쓰지 않는다. 힘든 시련이 와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내 장점이 더 크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홍민의 목표는 형 김홍록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김홍록의 개인 최고기록은 3월 열린 2026 서울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12분9초다. 김홍록은 당시 박민호(27·코오롱·2시간11분5초)에 이어 2위를 했다. 김홍민은 “형은 내게 가장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존재”라며 “지금까지는 형이 앞서 달린 길을 따라왔지만 나 역시 욕심이 많다. 언젠가는 반드시 형을 앞지르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김가이 국내 엘리트 여자부에서는 3년 만에 경주국제마라톤에 출전한 김가이(35·김천시청)가 이 대회 세 번째 도전 만에 2시간41분7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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