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회는 1226년 성 프란치스코 서거 8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음 달 22일까지 한 달간 유골을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청빈한 삶으로 알려진 성 프란치스코(1181∼1226)는 1182년에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모든 재산을 버리고 탁발 수도사로 살았다. 이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프란치스코회를 창설했다.
성 프란치스코는 전임 교황의 교황 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잊지 않기 위해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이름을 프란치스코로 택했다.성 프란치스코는 1226년 10월 3일 세상을 떠났을 때 처음에는 아시시의 작은 교회인 산 조르조 교회에 묻혔다.
이후 교황 그레고리오 9세가 그를 성인으로 시성하고 그의 무덤을 대성당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송 전날 밤 성 프란치스코의 조력자였던 한 수사가 시신이 도난당할 것을 우려해 별다른 언질 없이 몰래 성당 안에 묻었다. 이에 시신은 1818년까지 기둥 속에 숨겨진 채 아무런 표시도 없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그해 발굴 작업을 통해 유해가 발견되었고, 교황 비오 7세는 그 뼈가 성 프란치스코의 것임을 확인했다.성 프란치스코는 생을 마감할 무렵 몸에 성흔이 나타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성인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의 흔적을 얻은 최초의 기록된 사례라고 한다.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교 프란치스코 신학대학원의 기독교 영성학 교수인 윌리엄 쇼트 교수에 따르면, 성 프란치스코는 죽기 전에도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쇼트 교수는 “당시 기록에도 사람들이 그가 말을 타고 지나갈 때 그의 튜닉 조각을 잡으려고 손을 뻗었다는 언급이 있는데, 이는 그의 유물이 병을 고치거나 재앙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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