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찾아 “경제안보TF 발족
위기 극복 정부 할수 있는일 다할것”
한 권한대행은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갖고 상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최종 수렴한 뒤 국무회의를 열어 재의요구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뿐 아니라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주주들이 이사회가 내린 결정 때문에 손해를 입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은 주주들의 소송 위험으로 장기적인 투자가 어려워지고,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에도 취약해질 수 있다며 상법 개정안에 반대해왔다. 정부도 통상전쟁 속에서 기업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상법 개정안의 부작용이 분명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기업의 일방적인 분할상장 등으로 주식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는 것은 자본시장법 개정안 입법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보고 1일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서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할 방침이다.한 권한대행은 31일 오후 경기 이천시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공장을 시찰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 한 권한대행은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나 품목관세 부과 조치가 반도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대한민국에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장관들과 기업들이 같이 경제안보전략TF(태스크포스)를 1일 발족시킨다”며 “전 세계 공급망을 흔드는 새로운 도전이 다가오고 있는데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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