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시장, 해외기업 관심 커져…로펌 '크로스보더' 역량 중요"

2 hours ago 1

5일 서울 종로구 베이커맥켄지-KL파트너스 사무실에서 만난 곽장운 대표변호사가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5일 서울 종로구 베이커맥켄지-KL파트너스 사무실에서 만난 곽장운 대표변호사가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앞으로 법률시장의 경쟁력은 국내 자문을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크로스보더 서비스에 달려 있습니다.”

곽장운 베이커맥켄지-KL파트너스 합작법무법인 대표변호사는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을 향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취임한 곽 대표는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과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 모두에게 가장 신뢰받는 크로스보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곽 대표는 베이커맥켄지와 KL파트너스가 2023년 출범한 합작법인의 경쟁력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국내법 자문의 결합’을 꼽았다. 베이커맥켄지는 전 세계 45개국에 70여 개 사무소를 둔 글로벌 로펌이고, KL파트너스는 국내 기업 자문과 국제중재에 강점을 지닌 로펌이다.

그는 “한국 로펌은 한국법만, 외국 로펌은 외국법만 자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합작법인은 두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며 “지난 2년 반이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을 바라보는 글로벌 기업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한국이 규제가 많고 비용이 많이 드는 시장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1~2년 사이 AI와 데이터센터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기업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신산업 전문가 영입과 내부 교육 확대 방침을 밝혔다. 이어 “법률시장도 산업 전문성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며 “새로운 산업을 이해해야 기업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곽 대표는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내 로펌은 해외에서 문제가 생기면 현지 로펌을 새로 찾아야 하지만 우리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곧바로 대응할 수 있다”며 “해외 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중견·중소기업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자문 수요 변화에 대해서는 “미·중 갈등과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 이후 공급망 재편과 수출통제 관련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국가핵심기술과 반도체, 경제안보 규제 등 새로운 유형의 자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중재 시장에 대해서도 “해외 진출 기업들이 현지 조세·통상 규제나 투자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