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벨기에 잇는 바이올린 무대… 2026 이자이 콩쿠르 결선 한국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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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벨기에 잇는 바이올린 무대… 2026 이자이 콩쿠르 결선 한국서 열린다

외젠 이자이 기리는 국제 콩쿠르
국내 이천아트홀서 결선 개최
“한국, 클래식 음악의 중심지
기술보다 예술적 성숙도 중시”

엘레나 라브레노프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총감독 겸 설립자가 7일 서울 서초구 로데아트센터에서 열린 벨기에 이자이 국제음악 콩구르 한국 결선 개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엘레나 라브레노프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총감독 겸 설립자가 7일 서울 서초구 로데아트센터에서 열린 벨기에 이자이 국제음악 콩구르 한국 결선 개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벨기에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외젠 이자이를 기리기 위해 창설된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결선이 오는 10~11일 경기 이천아트홀에서 열린다. 2018년 벨기에 리에주에서 창설된 이 콩쿠르에서 발굴한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로는 2021년 우승한 김서현이 잘 알려져 있다.

해외에서 콩쿠르의 결선이 국내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엘레나 라브레노프 총감독은 7일 로데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여년 전 젊은 음악가들이 서로 교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콩쿠르를 시작했다”며 “해외에서 결선을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한국과는 음악 교육과 인재 양성에 대한 철학이 매우 잘 맞았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는 23개국 121명이 지원했으며 벨기에에서 진행된 예선과 준결선을 통과한 주니어 8명, 시니어 12명 등 총 20명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 한국인 중에서는 주니어 1명과 시니어 2명 등 총 3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 결선 총괄 디렉터를 맡은 남카라 예술감독은 “한국 결선은 해외 국제 콩쿠르의 파이널 라운드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의미 있는 행사이자 저희에게도 굉장히 큰 도전”이라며 “한국 유치는 단순한 지역적 확장이 아니라 음악적 철학과 콩쿠르의 방향성이 맞았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자이의 작품은 화려한 기교만으로는 설득할 수 없는 음악”이라며 “우리 콩쿠르는 기술보다 음악적 해석과 예술적 성숙도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남카라 예술감독이 7일 서울 서초구 로데아트센터에서 열린 벨기에 이자이 국제음악 콩구르 한국 결선 개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카라 예술감독이 7일 서울 서초구 로데아트센터에서 열린 벨기에 이자이 국제음악 콩구르 한국 결선 개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결선은 벨기에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본부와 한국국제예술학교가 공동 개최한다. 2026년과 2027년에는 한국에서 결선을 치른 뒤, 2028년부터는 한국과 벨기에가 격년으로 결선을 개최하는 공동 운영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조정현 한국국제예술학교 이사장은 “유럽의 권위 있는 콩쿠르 결선이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것은 한국 음악사에서도 의미 있는 사건”이라며 “젊은 연주자들에게 더 큰 무대를 제공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올해 결선의 가장 큰 변화는 시니어 부문에 오케스트라 협연 결선을 처음 도입한 점이다. 기존에는 리사이틀 중심으로 최종 심사가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조정현 지휘자와 함께 협연하며 참가자들의 협주곡 연주 역량까지 평가한다. 결선 진출자들은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를 비롯해 베토벤, 브람스 등 거장들의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장인 조엘 스밀노프는 “한국은 세계적인 연주자와 교육자를 꾸준히 배출해 온 클래식 음악의 중심지”라며 “외젠 이자이는 연주자이자 작곡가였던 만큼 그의 작품을 깊이 이해하고 연주하는 과정 자체가 젊은 음악가들에게 중요한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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