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레드 리나트 JP모건 아태 대표
지금이 한국 기업 황금기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것
분산투자 측면서도 강점
중동發 불확실성은 일시적
여전히 韓증시는 '저평가'
"지금이 한국과 한국 기업에 황금기가 될 수 있다. 한국의 장기 성장에 대한 확신은 산업 다변화, 기술·제조 분야에서의 세계적인 경쟁력, 그리고 개혁과 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추진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쇼레드 리나트 JP모건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는 최근 방한 일정 중 서울 중구 JP모건프라자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리나트 대표는 한국이 신흥국 가운데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점을 치켜세웠다. 투자자 입장에선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은 반도체, 방산, 2차전지, 로봇, 조선, 제약 등 다양한 산업에서 첨단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삼성과 SK의 성과 덕에 투자자들이 한국의 더 많은 기업군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제품은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수요가 높으며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주도의 자본시장 활성화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이사회 독립성·주주환원 확대 등 기업 지배구조 면에서 진전을 이룬 가운데 거래 시간 연장,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노력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리나트 대표는 "국가의 성공은 자본시장의 질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채권·주식시장이 탄탄한 나라는 일반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내며, 한국 정부는 이를 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한국 증시 변동성도 단기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JP모건은 대외적 여건이 뒷받침될 경우 코스피가 7500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외국인투자자 매도는 신흥시장 비중 조정과 기계적 매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여전히 전 세계 투자자가 올해 초 급등한 이후 한국 증시에 진입할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나트 대표는 "지금까지 강력한 성과와 중동 사태로 인한 단기 조정 국면에도 최근 한국 증시 변동성은 상승 추세 속 일시적 멈춤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의 기업가치 평가 수준은 여전히 해외 자본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기업 부문과 주식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뒷받침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JP모건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반에서 중견 기업 성장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공급망 안정성과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역내외 확장을 모색하는 중견 기업이 늘어나면서다.
실제로 지난해 아태지역 기업공개(IPO) 규모는 전년 대비 60% 늘어난 것으로 JP모건은 분석했다. 또한 전 세계 IPO의 60%가 이 지역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기업가정신 확산과 함께 아시아의 부(富)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평가다.
JP모건에 따르면 2030년까지 아시아 내 초고액 자산가 간 5조8000억달러 규모 자산 이전이 예상된다. 리나트 대표는 "한국, 대만, 중국, 인도에서 거대한 혁신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금융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프라이빗 뱅킹 분야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30년간 JP모건에 몸담은 리나트 대표는 중동·북아프리카 수석 지역 책임자, CEEMEA(중동부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총괄 책임자, 글로벌 기업금융 총괄을 거쳐 2024년 아태지역 대표에 임명됐다.
[우수민 기자 / 사진 김재훈 기자]




!['삼전닉스' 내세운 한국이…'TSMC' 가진 대만에 밀린 까닭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01.42935489.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