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고든 위즈덤트리 북미대표
한국 기술주 상승세·회복력
글로벌 투자자들도 눈여겨봐
장기투자 문화는 더 정착돼야
"한국 투자자들은 레버리지나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차별화된 전략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세계적으로 봐도 유례를 찾기 힘든, 대단히 독특하고 정교한 시장입니다."
조지프 고든 위즈덤트리 북미대표(사진)는 지난 12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ETF 시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2006년 설립된 위즈덤트리는 미국 상장 글로벌 ETF 전문 운용사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630억달러(약 243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 중이다.
그는 "470조원 넘는 시장 규모도 놀랍지만, 단순 지수 추종을 넘어 다양한 전략 상품을 찾는 투자 수요가 특히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장기 투자 성향을 보인다면, 한국은 새로운 상품과 전략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역동적인 시장이라는 진단이다.
고든 대표는 "한국 투자자들은 차별화된 투자 전략에 매우 개방적"이라며 "배당 성장주 중심의 위즈덤트리 전략이 이러한 한국 투자자들의 성향과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위즈덤트리는 지난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협업해 'ACE 미국배당퀄리티 ETF'를 출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향후 글로벌 ETF 시장을 관통할 핵심 키워드로 '액티브 ETF'를 꼽았다. 고든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미국 액티브 ETF 시장으로만 45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현재는 패시브와 시가총액 가중 전략이 주류지만, 앞으로는 운용사 역량과 전략적 차별화가 돋보이는 액티브 ETF의 비중이 비약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위즈덤트리가 수익률 확정형 ETF 운용사인 '애틀랜틱 하우스'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옵션·파생상품을 활용해 하방 위험을 방어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전략형 상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는 "ETF 산업이 단순한 지수 추종에서 벗어나, 이제는 위험 관리와 포트폴리오 맞춤형 전략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잊지 않았다. 그는 "미국 주요 금융기관들도 한국을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 중 하나로 꼽는다"며 "특히 한국 기술주의 상승세와 강력한 시장 회복력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 투자자들에게 '장기 투자 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고든 대표는 "단순히 주변 지인이나 유튜브 정보에 의존해 테마형 ETF를 추격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같은 ETF라도 투자 목적과 위험 성향에 따라 적합한 상품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만의 목표에 맞춘 포트폴리오 구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최근의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운용사의 철학과 장기적인 운용 실적을 따져봐야 한다. 결국 시장의 파도를 견디는 장기 투자만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 조언했다.
[추경아 기자 / 사진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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