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호차장, 金여사 환심 사려 직원에 반려견 옷 구입 심부름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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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의원 주장…“尹부부 생일에 장기자랑 시키기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호처 내부 제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처 간부들에게 “나를 체포하려고 접근하는 경찰들에게 총은 안 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 무조건 막으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5.1.13 (서울=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호처 내부 제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처 간부들에게 “나를 체포하려고 접근하는 경찰들에게 총은 안 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 무조건 막으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5.1.13 (서울=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을 겨냥해 “김건희 여사의 환심을 사기 위해 경호관들에게 반려견 옷을 구입하게 했고 대통령 부부 앞에서 펼칠 장기 자랑을 준비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김 처장 등을 ‘김건희 라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13일 “평소에도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을 배제하곤 했던 김 차장이 최근 ‘윤석열 씨가 대통령으로 복귀하면 경호처장 돼서 권력을 잡겠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고 다닌다고 하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여러 제보가 들어오는데, 김 여사의 환심을 사기 위해 또 대통령의 눈에 들기 위해 (지시)했다는 제보”라며 “부속실 환심을 사기 위해서 관저에서 키우는 반려견들 옷을 경호관들이 구입하게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옷에다 (‘경호처’라고 찍힌) 관계기관 마크까지 새겨서 선물했다고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윤 씨 내외의 휴가 기간 때 (김 차장이) 경호처 직원들을 무리하게 동원했다는 제보도 있다”며 “노래방 기계를 설치한다거나 폭죽놀이를 하는데 폭죽을 사 오라고 시킨다거나 이런 사사로운 일에도 경호관들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대통령 내외) 생일 같은 날에 직원들에게 일종의 장기 자랑을 시킨다든지 이런 식으로 (지시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런 일들은) 경호처 직원들이 해야 할 일이 전혀 아니”라며 “그중엔 아예 인사 발령 내서 근무 인원에서 제외해서 그 일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김 차장이 윤 대통령 내외와 가까워진 계기와 관련해선 “이분은 2023년 8월 대통령 부친상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 내외 눈에 들었다. 당시 김 차장이 묫자리도 알아보는 등 장례 업무를 도맡았다”며 “그러면서 신임을 얻으면서 최근에 논란이 됐던 윤 씨의 골프 관련 일정들도 모두 김 차장이 맡아서 진행시켰다”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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