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수리시 인증부품 사용하면 수리비 최대 40%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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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인증부품·OEM부품 충돌실험 결과 발표
7월부터 인증부품 재고 정보 조회 가능

  • 등록 2025-06-22 오후 12:00:00

    수정 2025-06-22 오후 12:00: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품질인증부품이 OEM부품(자동차제작사가 주문·생산한 부품)과 품질 차이는 없는 반면 수리비는 40%가량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보험개발원은 품질인증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고 보험수리 사용 확대를 지원하고자 품질인증부품을 장착한 차량의 충돌시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품질인증부품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심사해 인증한 부품(주로 외장부품)으로 OEM부품과 성능·품질은 동일·유사하면서 가격은 저렴하다.

비자의 부품비용 절감 및 부품산업 발전의 정책 일환으로 품질인증부품 제도가 2015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나, 사용률은 여전히 저조하며 소비자들의 인식과 신뢰도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는 OEM부품 위주로 공급되고 있어 자동차보험에서 Non-OEM 부품(품질인증부품, 재제조·중고부품)으로 지급된 부품비는 전체 부품비의 약 0.5% 수준으로 사용 저조하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약 30% 수준이다.

고속(56km/h) 충돌 안전성 시험에서 품질인증부품과 OEM부품의 안전 성능에 차이가 없었다. 주요 3개 신체부위(머리, 가슴, 상부다리)별 상해위험도 모두 OEM부품과 동일한 ‘우수’ 등급으로 판정됐다. 저속(10km/h) 충돌 손상성 시험에서도 품질인증부품의 손상 정도는 OEM부품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인증부품은 OEM부품 대비 35~40%가량 저렴해서 운전자들의 수리비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특히 부품비가 비싼 외산차 운전자들에게 더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인증부품을 사용하면 수리비를 낮출 수 있어 보험료 할증을 최소화하고, 전체 보험료 인하 효과도 기대된다. 물적사고 할증 기준금액(50만~200만원)을 밑돌면서 보험료 할증이 유예돼 약 7%의 보험료 절감효과가 발생한다.

작년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신부품 정의에 품질인증부품이 포함됨에 따라 사용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품질인증부품으로 수리할 경우 정비공장이나 보험사에서 부품의 재고 유무 확인도 간편해 질 예정이다.

다을달부터 다수 정비업체가 사용 중인 AOS(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운영 중인 차량 수리비 청구 및 손해사정 시스템)에서 품질인증부품 재고정보 조회할 수 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이번 충돌시험 결과가 품질인증부품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고,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에게 경제적인 품질인증부품을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보험개발원은 성능과 가격에 경쟁력이 있는 품질인증부품이 보험수리에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소비자의 차량 수리비 및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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