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스라엘 불법 정착촌 상품 수입 금지…이스라엘, “총선 개입”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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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등 서방 12개국이 8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에 불법 정착촌을 확대하는 것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특히 영국, 프랑스, 캐나다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인종 청소(ethnic cleansing)를 눈감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해당 정착촌과의 상품 교역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은 영국 등이 다음달 27일 치러질 이스라엘 총선에 개입하려 한다며 강한 불쾌감을 보였다. 동예루살렘 주재 영국 영사관을 폐쇄하는 등 각종 외교 보복에도 나섰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등 12개국 외교장관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내 ‘E1’ 정착촌을 건설하겠다는 입찰 공고를 낸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주민을 상대로 한 유대계 정착민의 폭력이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는데 이스라엘 이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특히 영국은 요르단강 서안 내 불법 정착촌에서 생산된 모든 상품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자국 기업이 해당 정착촌에 금융, 건설, 부동산, 광고를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막기로 했다. 영국의 이번 조치는 유대계인 에드 밀리밴드 외교장관이 주도했다. 밀리밴드 장관은 “이번 제재 체제는 이스라엘 전체가 아닌 불법 정착촌과 정착촌 확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영국의 이런 조처는 이스라엘에 대한 영국 외교정책의 명확한 전환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논평했다. 올 7월 20일 취임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을 줄곧 비판해 왔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열심히 일하고 법을 준수하는 정착촌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비열한 행동”이라고 반발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영국의 제재가 “주권 국가의 선거에 대한 노골적인 개입”이라고 동조했다.이스라엘은 반(反)이스라엘 활동에 관여한 영국의 선출직 공직자 및 시민 12명의 입국을 금했다. 팔레스타인 라말라에서 주민들을 돕고 있는 영국지원팀의 활동도 종료시키겠다고 밝혔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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