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佛 대표 ‘현악4중주단’ 봄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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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체아-에벤 콰르텟, 통영국제음악제 합동 연주회
서울 콘서트서 베토벤-모차르트 현악4중주 선보여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악4중주단 에벤 콰르텟(왼쪽 사진)과 영국 왕립음악원 출신 연주가들이 창단한 벨체아 콰르텟. 목프로덕션 제공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악4중주단 에벤 콰르텟(왼쪽 사진)과 영국 왕립음악원 출신 연주가들이 창단한 벨체아 콰르텟. 목프로덕션 제공
영국 왕립음악원 출신 연주가들이 창단한 벨체아 콰르텟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에벤 콰르텟.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악4중주단들의 이름 중에서도 앞자리에 놓이는 두 팀이 3, 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잇따라 내한 공연을 펼친다.

에벤 콰르텟은 1999년 프랑스 파리 근교에 있는 불로뉴비양쿠르 음악원 재학생들로 결성됐다. 2004년 ARD 국제콩쿠르 현악4중주 부문에서 우승하면서 국제 무대에 등장했다. 2010년 ‘음악의 승리상’, 올해의 앙상블상 등을 수상했고 2009, 2015, 2019년 등 여러 차례 내한 공연을 펼쳤다. 2009년 라벨, 드뷔시, 포레의 4중주 음반으로 최고 권위의 음반상인 그라모폰상 최고상 ‘올해의 녹음’을 수상한 데 이어 2022, 2023년 그라모폰 실내악부문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등 새로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에벤 콰르텟을 나타내는 대표적 문구 중 하나가 “언제든지 재즈 밴드로 바뀔 수 있는 사중주단”(2009년 미국 뉴욕타임스·NYT)이다. 재즈 스탠더드와 팝송을 즉흥으로 연주하고, 전자악기 연주자와 함께하기도 한다. 멤버 중 비올리스트 마리 실렘은 2017년부터 함께하고 있으며, 첼리스트 오카모토 유야는 지난해 영입된 새 얼굴이다.

벨체아 콰르텟은 1994년 루마니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코리나 벨체아의 주도로 런던 왕립음악원 학생들이 결성했다. 2001년 그라모폰상 최우수 데뷔녹음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벨체아의 레퍼토리는 이 시대의 고전과 최신작을 망라한다. 계속해서 현대 작곡가들의 신작을 위촉하며 젊은 현악4중주단들을 코칭하는 일도 적극적으로 떠맡는다. 오늘날 가장 의욕적인 클래식 음반 레이블로 꼽히는 ‘알파’와 함께 베토벤 현악4중주 전곡, 브람스 현악4중주 전곡 음반 등을 내놓아 왔다. 2023년부터 한국계 호주인 강수연이 제2바이올린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에벤과 벨체아는 1일 통영국제음악제에서 합동으로 에네스쿠의 현악8중주를 연주했고 2일 멘델스존의 현악8중주를 함께 연주한다. 서울 공연도 연계성 있게 프로그램을 짰다. 에벤 콰르텟은 3일 베토벤의 첫 현악4중주인 현악4중주 1번과 후기의 대작인 현악4중주 13번 ‘대푸가’, 20세기 작곡가 브리튼의 ‘현악4중주를 위한 세 개의 디베르티멘티’를 무대에 올린다. 벨체아 콰르텟은 4일 베토벤 초기 4중주에 영향을 준 모차르트 현악4중주 20번 ‘호프마이스터’와 브리튼 현악4중주 3번, 베토벤 현악4중주 9번(‘라주모프스키 3번’)을 연주한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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