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이 계속 늦춰지는 일과 관련해 탄핵 인용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8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번 주에 선고하지 않으면 뭔가 변고가 생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선 아무래도 민주당에 가깝다고 보이는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항소심 선고보다 빨리 가려 탄핵심판 절차를 저렇게 서두르나 비판했었다"며 "그런데 지금 선고하지 않고 있는 건 평의를 하면서 탄핵 인용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형배 소장 대행이) 기각 결정을 하지 않으려고 계속 버티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승복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결정이 나도 승복할 수밖에 없다. 헌재는 단심제이기 때문에 승복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굳이 그런 이야기는 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이 인용될 것 같으면 민주당이 저렇게 사생결단으로 달려들어 삭발 단식하고 행진하고 저렇게까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도 뭔가 이상하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걸 아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20~21일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19일 중 헌재가 일정을 공표하지 않으면 다음 주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선고 2~3일 전 기일을 지정하기 때문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