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의원은 국회의원인가, 사이버 레커인가”라며 “주 의원이 이틀 전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허위·조작 가짜 뉴스 영상을 제작해 유포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주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김혜경 여사 손털기, 국격과 예의마저 털었나”라며 “김 여사가 몽골 대통령과 악수한 직후 면전에서 대놓고 손을 털어버리는 황당한 돌발 행동으로 거센 비판을 자초했다”고 올렸다. 이어 “외교 무대에서 상대국 정상에게 보인 이 무례한 모습은 고스란히 박제돼 ‘국가적 망신’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격을 단숨에 떨어뜨린 최악의 무례함”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공개한 11초 짜리 영상에는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악수를 한 뒤 오른손을 터는 김 여사의 모습이 담겨 있다.
황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전체 영상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아파하는 장면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데도 악수 직후 손을 터는 장면만 짜깁기해서 유포한 것”이라며 “주 의원 같은 사람을 처벌하고 허위 조작 정보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짜 뉴스 방지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참에 의원직에서 물러나 사이버 레커 유튜버로 전향하시라”며 “민주당은 즉각 법적 조치로 주 의원의 잘못된 정치를 반드시 심판하겠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김 여사와 국민께 사죄하고 영상을 즉시 삭제하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몽골을 국빈 방문한 김 여사는 11일 울란바타르 국립체육경기장에서 전통 활쏘기를 체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활시위의 강한 장력으로 인해 활시위를 당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공개된 전체 영상에서 김 여사는 3~4차례 활시위를 당긴 뒤 활을 내려놓고는 손에 통증이 느껴진다는 듯 손을 털었다. 옆에서 있던 이 대통령도 한껏 활시위를 당긴 뒤 쉽지 않다 듯 멋쩍게 웃으며 활을 내려놨다. 이때 몽골 대통령이 김 여사에게 악수를 청했고, 김 여사는 악수를 한 뒤에도 손이 아픈 듯 연신 손을 털었다.
주 의원은 민주당이 법적 조치를 예고하자 페이스북에 “나는 내일부터 입틀막법에 대한 집단 헌법소송에 돌입한다”고 남겼다. 국민의힘은 7일부터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을 ‘입틀막법’으로 규정했다. 이 법안은 온라인상에서 ‘허위·조작 정보’를 유통할 경우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배상하게 하고 악의적·반복적으로 유포한 경우에는 최대 1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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