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사실상 굳혔다. 하 수석은 조만간 거취를 정리하고 출마 입장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7일 경기 안성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하 수석과 두 시간가량 저녁 식사를 한 사실을 공개하며 “대한민국 인공지능(AI) 3대 강국 설계자가 하 수석 아니냐. 국회에 와서 입법으로 완성해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하 수석을 “세상만사에 관심이 많은 착한 천재이자 초·중·고를 모두 부산에서 나온 토박이”라고 소개한 뒤 “밤새 최종 결심을 하지 않았을까 한다.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하 수석의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인재 영입 방식으로 부산 북구갑에 전략공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부산 북구갑은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다. 전 의원이 3선을 한 지역이지만 부산 전반의 보수세가 강한 데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재·보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초반 여론조사에서는 하 수석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4~25일 부산 북구갑 유권자 8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포인트)에서 하 수석은 35.5%로 한 전 대표(28.5%)와 박 전 장관(26.0%)을 앞섰다.
민주당은 하 수석을 앞세워 ‘미래 산업 전문가 대 보수 정치인’ 구도를 부각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이 정치 경력과 인지도를 앞세운다면 하 수석은 부산 출신 AI 전문가라는 점에서 차별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AI 전문가라는 이력을 지역 현안과 연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AI·데이터 산업 구상이 교통 주거 교육 일자리 등 북구갑 현안과 맞물리지 못할 경우 ‘중앙에서 내려온 전문가 후보’라는 한계가 부각될 수 있다.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의 단일화 여부도 판세를 흔들 변수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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