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시도에 극과극 반응
친윤 윤상현, 관저 직접 방문
민주당, 박종준 등 8명 고발
◆ 탄핵 정국 ◆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가 중지한 것을 놓고 여야 정치권은 정반대 주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가 즉각 다시 윤 대통령 체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시에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은 박종준 경호처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 시도가 월권적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윤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관저로 향하거나 영장 집행에 반대하는 집회에 직접 참가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수처를 향해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는 자들을 현행범으로 즉각 체포하라"며 "경호처장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자들은 그가 누구든 내란 공범으로 간주해야 한다. 특수공무집행방해, 범인은닉, 직권남용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수처가 현장에서 철수한 뒤 민주당은 박 경호처장을 비롯해 이완규 법제처장,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주현 민정수석,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8명을 내란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수처의 체포 시도 자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은 대통령 관저를 직접 찾았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께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는 대단히 불공정하고 월권적인 행위"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는 한마디로 공수처와 정치판사의 부당 거래"라고 주장했다.
[서동철 기자 / 김명환 기자 / 홍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