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조기대선 유도 속셈"
이재명 "탄핵, 빛의 혁명 도구"
◆ 탄핵 정국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표결을 앞두고 여야 사이엔 최고 수위의 설전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내란세력'으로 규정하며 "내란 세력이 재반란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한 권한대행 탄핵 시도야말로 불확실성을 높이는 내란"이라고 응수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권한대행이 내란대행으로 변신했다"며 "국민의 명령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를 탄핵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체포, 구금, 실종을 각오하고 국회 담을 넘던 12월 3일 그날 밤의 무한 책임감으로 어떠한 반란과 역행도 제압하겠다"고 밝혔다. 탄핵 요구 목소리를 '빛'으로 묘사하며 민주당이 '빛의 혁명을 위한 도구'가 되겠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 대표는"독재를 꿈꾸던 반란 세력에 맞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오색의 빛을 무기로 꺼지지 않을 빛의 혁명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국민과 역사의 명령에 따라 빛의 혁명을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자치단체장들까지 일제히 나서 한 권한대행 탄핵 시도를 규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정권교체 이후 무려 29번째 탄핵안이다. 이런 민주당의 행태는 연쇄탄핵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민주당이 탄핵을 남발하는 이유는 조기대선 정국을 유도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어버리려는 속셈"이라고 했다.
[홍혜진 기자 / 최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