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0일 ‘종합특검 연장’ 처리 방침… 국힘 “필리버스터로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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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원구성 협상도 평행선
국힘 장동혁, 제헌절 행사 불참
18년만에 법정 공휴일 의미 퇴색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16 뉴스1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16 뉴스1
여야가 원 구성과 2차 종합특검 연장안을 두고 극단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여당이 20일 본회의를 열어 2차 종합특검 연장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히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예고한 것. 원 구성 협상도 평행선을 그리면서 민주당은 17개 상임위원장 독식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8년 만에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제헌절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났지만 원 구성에 합의하지 못하고 10분 만에 회동이 종료됐다. 회동 후 한 직무대행은 “아직 얘기가 진행 중이라 결론이 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짧은 시간 만에 협상이 종료된 것은 협상이 될 게 없기 때문”이라면서 “완전한 결렬이라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추가 회동에 대해선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야 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특검 추천권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의사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여야 입장 차로 공전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수당이 17개 상임위원회를 모두 가져가거나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맡으면 2당이 상임위원장을 먼저 선택하는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을 제안했지만 한 직무대행은 이날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직무대행은 16일 정책조정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의 무의미한 보이콧으로 민생 법안 59건과 선관위 특검법, 3대 메가 프로젝트 후속 입법도 모두 발이 묶여 있다”며 “민생을 끝까지 외면한다면 엄중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상임위원회 독식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앞서 조정식 국회의장은 원 구성 협상 마지노선을 17일로 지목한 바 있다.

민주당은 20일 본회의를 열어 2차 종합특검의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하는 특검법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법안이 상정되면 필리버스터에 들어가기로 하고 참여할 의원들을 모집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장 대표는 17일 국회 본관에서 열리는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제헌절 행사 대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항의 시위에 참여하겠다며 “내일(17일)을 ‘올공데이’로 정하자”고 했다. 제헌절 행사에는 조정식 국회의장과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한성숙 국무총리 등 4부 요인과 500여 명이 참석한다. 당초 국민의힘은 장 대표는 물론이고 정 원내대표도 불참할 것이라고 했지만 16일 오후 입장을 바꿔 정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제헌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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