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휴스턴대 한국인 교수 비자 취소…출입국 강경 정책 여파?

3 weeks ago 16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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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의 한 대학에서 강의하던 한국인 조교수가 비자 취소로 인해 학기 중 수업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간 사실이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각) 폭스26휴스턴은 휴스턴대학교 수학과 소속 전모 씨의 비자 문제를 보도했다. 전 씨는 지난 13일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비자가 갑자기 종료돼 즉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알렸다. 그는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다. 끝까지 수업을 마치지 못해 유감”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학교를 떠났다.

휴스턴대 측은 전 씨가 최근 다른 교육기관에서 박사 과정을 시작해 기존 학생 비자의 효력이 상실됐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외국 국적 교원은 총 146명이며, 이번 비자 취소 사례는 전 씨 한 명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 사이에서는 의문이 제기됐다. 한 학생은 “부당한 일이다.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겠냐”고 말했다. 다른 학생도 “이해할 수 없다. 왜 갑자기 비자가 사라졌는지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 씨의 사례는 최근 미국 내 외국인 비자 취소 조치와 맞물려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체류 단속 등을 명분으로 외국인 유학생과 연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미 국토안보부는 최근 300여명의 외국인 학생과 교수의 비자를 취소했다. 이민 변호사인 라에드 곤살레스는 “텍사스대와 노스텍사스대, 텍사스공대 등이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CNN은 최근 미국 내 90여 개 대학에서 약 600명이 유사한 이유로 비자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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