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원 도전 한국계 댄 고
제주 출신 조부 주미대사 역임
부친도 美 보건부 차관에 올라
나는 배려의 이민정책 수혜주
민주당 후보로 연방하원 출마
제주 출신인 할아버지는 주미대사를 지냈고 할머니는 예일대 법대 교수다. 아버지는 미국 보건부 차관보까지 올랐고 어머니는 레바논 출신이다.
자신은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허핑턴포스트, 부즈앨런, 테크기업 HqO 등에서 민간 경력을 쌓았다. 보스턴시장 비서실장, 백악관 각료 담당 비서관 등 공직도 거쳤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성공한 이민자의 모델이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매사추세츠주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하는 댄 고(41)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배려의 이민정책 덕분이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앤디 김 등 여러 한국계 의원이 배출됐지만 지금의 트럼프 체제에서 이민정책의 퇴보를 목격하고 있다”며 “이민자의 아메리칸 드림을 더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2018년, 2022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그는 “8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번 선거는 트럼프에 맞서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이야기하는 과정”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정부가 자행하는 부패를 종식하고 주거비, 식료품비, 의료비 등을 비롯한 민생고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 것이 민심에 호소하는 그의 비전이다. 그는 “지금 정부는 미국을 특별하게 만들고 우리를 있게 했던 근본적인 토대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조 바이든 전임 정부보다 개선되길 기대했던 국민 살림살이는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지금 경제 상황은 한마디로 비참하다”며 “국민은 선출직 공무원이 자신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느낄 정도”라고 전했다.
이민정책 피로감과 밥상물가 급등에 전문가들은 중간선거에서 적어도 하원만큼은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예측하고 있다.
댄 고는 “20~30석을 민주당이 탈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민자를 소외시키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트럼프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이 이기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이 물려준 성공한 이민자의 타이틀은 그에게 정치적 자산인 동시에 빚이다.
그는 “가족은 제 정치의 영감”이라고 했다. 이제 자신을 정치로 이끈 영감을 다음 세대와 나누고 싶다고 했다. 그는 “변화를 만들고 싶어 하는 이민자들이 꿈을 실현하도록 돕고 싶다”며 “그 가치를 위해 싸워야 하고 그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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