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는 이 대학의 재학생이자 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부보안관의 20세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 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오전 11시 50분경 플로리다주립대 내 학생회관 건물 인근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6명이 총상을 입고 부상 당했다. 부상자 중 한 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 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부보안관의 아들 피닉스 이크너(20)로 파악됐다. 그는 어머니가 이전에 사용하던 업무용 총기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보안관 월터 맥닐은 기자회견을 통해 “총격범은 18년간 지역 보안관 사무소에서 근무한 그의 어머니가 사용하던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며 “우리는 그 무기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그가 다른 무기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닐은 이크너가 보안관 사무실 청소년 자문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왔다는 점도 밝혔다. 이크너는 경찰의 항복 명령에 불응해 총격을 당했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학교 캠퍼스에서 발생하는 대량 총격 사건은 끊이지 않는 비극으로 자리 잡고 있다.이날 사건은 11년 만에 플로리다주립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두 번째 총격 사건이었다.
2014년에도 수백 명의 학생들이 시험 공부를 하던 중 한 졸업생이 학교 중앙 도서관에서 총격을 가해 학생 두 명과 직원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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