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화폐 제조를 담당하는 연방기관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가 담긴 '250달러 지폐'(사진)를 디자인하도록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지폐가 실제로 발행된다면 미국 역사상 1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살아 있는 인물이 화폐에 등장하는 사례가 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전현직 조폐국(BEP) 직원 4명의 증언과 내부 문건을 인용해 브랜던 비치 재무부 재무관과 그의 선임고문인 마이크 브라운 등 정무직 임명권자 2명이 지난해부터 조폐국 직원들에게 250달러권 시제품 제작을 반복적으로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현행 미국 연방법은 오직 사망한 인물만 지폐에 도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 같은 요구는 기관 내부에서 큰 우려를 낳았다.
WP에 따르면 비치 재무관은 지난해 8월과 9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중앙에 배치되고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서명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 시안을 조폐국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이 시안을 제작한 영국 화가 이언 알렉산더는 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성조기 색상과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로고를 추가하는 등 디자인 수정을 지시하며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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