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동결…파월 “올 여름 관세 불확실성 해소” 9월 인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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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4.25∼4.50%...4회연속동결
올해 기준금리 0.25%P씩 두 차례인하
파월 “관세 영향 올 4월 정점 이후 감소”
올해 GDP성장률 1.7%→1.4% 하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계획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불확실성이 올 여름에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전망해 첫 인하 시점으로 9월을 시사했다. 다만 관세 영향으로 성장은 더 둔화되고 인플레이션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 3, 5월에 이어 연속 네 번째 동결이다.

이에 따라 한국(2.5%)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2.00%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지난해 9, 11, 12월에 총 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중동 전쟁 영향으로 기준금리 동결이 점쳐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 조정을 검토하기에 앞서 경제의 향후 전개 과정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밝혔다. 기준금리 관망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연준은 경제전망(SEP)을 통해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3.9%로 내다봤다. 현재 기준금리가 4.25~4.50%임을 감안하면 올해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한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 3월 전망과 일치한다. 다만 점도표에 따르면, 7명의 위원이 연말까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해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준 내 누구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내년과 후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는 각각 0.25%포인트씩 한 차례로 전망했다. 지난 3월 두 차례씩 인하 전망에서 후퇴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관세에 대해 여름을 거치며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혀 관세 불확실성이 여름에 상당 수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여름 직후인 9월이 유력하게 부상했다.

이날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 63.2%에서 68.4%로 상승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헤 성장은 둔화되고 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SEP를 통해 올해 미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 전망치(1.7%)보다 0.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는 올해 말 전년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역시 3개월 전보다 0.3%포인트 높다.

다만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었지만 높은 상태로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성명서에서 “불확실성이 더 늘었다”는 표현보다는 완화된 것이다.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이 4월 정점을 찍고 이후 완화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여전히 높다”면서 “아직은 더 관망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달 성명서가 밝힌 “(연준이) 더 높은 실업과 더 높은 인플레이션의 리스크를 판단한다”는 문구는 이번엔 삭제됐다. 최근 몇 달 간 실업률은 4.2%에서 머물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를 보인 것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그럼에도 올해 관세 인상은 가격을 상승시키고 경제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라고 우려했다. 일부 영역에선 관세의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 정책의 일부 효과를 보기 시작했고 앞으로 몇 달간 더 큰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개인용 PC, 오디오·비주얼 장비 등 많은 품목에서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예시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내년 5월 의장 임기가 끝난 뒤 연준에 남아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답하고 연준의 연준의 독립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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