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유럽, 안보 더 부담해라…미군 중남미로 옮길수도”

1 week ago 9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3일 유럽 주둔 미군 병력 일부를 미 본토나 중남미에 재배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에콰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 파나마 등 중남미에서 우리 군의 존재감과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중남미와 파트너십을 통해 경제 군사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선택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럽이 더 많은 부담을 나눠지기를 원하고 있다”며 “일부 전력을 우리가 건설할 본국 기지로 돌아오거나, 지정된 테러 조직에 대응하기 위해 서반구 내 다른 형태로 재배치할 수 있다”고 했다. 유럽의 안보 분담을 강조하면서 유럽 주둔군 재배치와 중남미 지역 마약 카르텔 대응 강화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미 국방부는 유럽 내 미군 병력 재배치에 대해 연말까지 6개월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 내 동맹국들에 재래식 방어 책임을 이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미국은 현재 남미에 대규모 군기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중남미 마약 카르텔에 대한 군사 대응을 강화하면서 추가 병력 수요가 커진 상황. 미군은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마약 밀매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공격해왔다. 에콰도르 인근 해상에선 ‘떠다니는 급유소’로 의심받는 대형 어선을 차단해 선원들을 하선시킨 뒤 선박을 폭파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9월 2일 이후 미군은 중남미에서 최소 70회의 공격을 감행해 234명을 사살했다고 더힐은 전했다.트럼프 행정부 안팎에선 중남미에서 군사작전 규모가 확대되면서 추가 군기지 건설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30일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각 주지사들에게 새로운 미군기지 유치 경쟁에 뛰어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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