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부장관, 한미 기업 경영진과 간담회…비자 문제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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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과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비공식 간담회를 가졌다. 왼쪽에서 네번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랜도 부장관, 김 회장,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대표. 암참 제공.

1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과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비공식 간담회를 가졌다. 왼쪽에서 네번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랜도 부장관, 김 회장,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대표. 암참 제공.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과 한·미 주요 기업 경영진들을 만나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사태 등 현안과 양국의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15일 암참은 “김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랜도 부장관과 비공식 간단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랜도 부장관의 첫 공식 방한에 따라 성사됐다. 간담회에는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대표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참석하는 등 자동차, 항공, 헬스케어, ICT·디지털 서비스, 철강 등 다양한 산업을 대표하는 한·미 주요 기업의 경영진들이 자리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서는 HL-GA 사태 등 양국 경제계가 처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대미 투자 현황을 언급하며 “투자와 관련해 직원들의 미국 출장 등이 필요하지만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한국 인력의 비자 쿼터 확대 또는 ‘K-비자’ 신설 등 대안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랜도 부장관 또한 이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미국에 돌아가 논의해보고 개선 방안을 찾아나가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양국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세 협상 전망 등 각종 현안과 관련된 여러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한국의 규제 환경이 개선될수록 더 많은 미국 기업이 한국을 아시아 지역본부(RHQ) 거점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싱가포르는 약 5000개, 홍콩은 1400개, 상하이는 900개의 RHQ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은 100개 미만에 머무르는 만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김 회장은 “랜도 부장관과 주요 현안을 직접 논의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며 “규제와 투자 환경, 한미 경제 협력의 미래를 논의하는 시의적절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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