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에 보편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의 대미수출이 10% 넘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 산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산업연은 미국이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한다면 대미수출액이 2021~2023년 평균 수출액 대비 약 8.4%(55억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편관세율이 20%로 상승한다면 최대 14%까지 대미수출액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나리오별 수출 감소액을 부가가치로 환산한다면 경제성장률은 연간 약 0.1~0.2%포인트 낮아진다고 내다봤다. 자동차 산업에서 부가가치 감소 비중이 가장 컸다. 자동차 산업의 부가가치 감소분은 전 산업 감소분에서 16.2% 이상을 차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업종으로는 조선,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이 꼽혔다. 조선은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확대로 인한 수혜가 전망된다.
[신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