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9% 상승해 거의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이번 월간 물가 상승분의 약 4분의 3이 휘발유 가격의 기록적 급등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 여파로 흔들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충격이 미국 물가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2.5% 상승했고 이 가운데 휘발유 가격은 18.9% 뛰었다. 전월 기준으로도 휘발유 가격은 21.2%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소비자들은 이미 주유소에서 가격 상승을 체감하고 있으며 델타항공과 미국우정공사(USPS) 등 일부 업체도 서비스 요금 인상을 예고했다. 비료 공급 차질은 향후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운송비 상승도 각종 소비재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비료와 플라스틱 등 원재료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 물가 압력이 추가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때문에 물가 부담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유지되더라도 원유 공급이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판단도 한층 복잡해졌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2026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다만 노동시장이 더 약화될 경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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