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하르그섬 공격…트럼프 "오늘밤 한 문명 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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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전 방아쇠’ 당길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이란 전쟁 관련 기자회견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총을 겨누는 시늉을 하고 있다.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기반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EPA연합뉴스

< ‘확전 방아쇠’ 당길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이란 전쟁 관련 기자회견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총을 겨누는 시늉을 하고 있다.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기반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EPA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의 핵심 수출 기지인 하르그 섬의 군사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의 언론 매체도 하르그 섬에서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 날 오전 8시경 자산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지고 다시는 되살아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일이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지만 아마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썼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 소식이 전해진 후 배럴당 2% 오른 114.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0.8% 오른 110달러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악시오스, 폭스뉴스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시한을 앞두고 미국이 하르그 섬의 군사 시설을 공습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준관영 메흐 통신도 하르그 섬에서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나 폭발 원인은 명시하지 않았다.

폭스 뉴스는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하르그 섬의 벙커, 레이더 기지, 탄약고 등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은 이스라엘이 아닌 미국 단독으로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美, 이란 하르그섬 공격…트럼프 "오늘밤 한 문명 사라질 것"

하르그 섬은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가 선적되는 주요 기착지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후에도 미국은 군사 시설을 타격했고 석유 시설에는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 만약 하르그를 점령하거나 석유 터미널을 파괴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상당한 확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내 수십 곳의 기반 시설을 공격 목표로 지목하고 이란 중부의 철도 교량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하지만 우리는 완전하고 총체적인 정권 교체를 이루었고, 더 똑똑하고 덜 급진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승리했으니, 어쩌면 혁명적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밤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긴 순간 중 하나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47년간의 갈취, 부패, 그리고 죽음이 마침내 끝날 것이다. 위대한 이란 국민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라고도 적었다.

트럼프가 여러 차례 미룬 최후통첩 시간인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 를 앞두고 외신들은 외교적 돌파구부터 미국의 대규모 군사작전까지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시한을 앞두고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으며 그 가운데 최소한의 제한적 공습 또는 광범위한 공습 가능성이 다른 것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휴전에 도달할 가능성은 미국이 휴전과 호르무즈 즉각 개방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완전 종전과 침공재발 방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또 다시 위협을 연기할 가능성도 중간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됐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네번 정도 스스로 정한 시한을 연기해왔다. 지난달 21일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발전소 폭격을 위협한 뒤 '5일 유예' 한 후 다시 10일을 연장해 이달 6일로 미뤘다. 또 하루 연기한 것이 7일 자정이라는 시한이다. 트럼프 스스로도 더 연기하는데 거리낌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규모 군사 행동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헤란을 지옥으로 만들겠다고 위협했으나 지상군 투입이나 하르그섬의 석유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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