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미로에 빠진 트럼프]
美, 호르무즈 역봉쇄로 압박 유지… 이란은 고사작전 맞서 버티기 결의
NYT “모즈타바, 軍에 결정권 위임”… 軍, 재봉쇄-2차 협상 불참 주도한듯
“에너지 공급망 비용만 늘어” 지적
“우리에겐 시간이 충분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100% 효과적인 봉쇄 조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역(逆)봉쇄해 이란의 ‘돈줄’을 옥죄며 대이란 경제 제재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 앞으로도 장기전을 각오하고 압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이란에선 강경파가 우위를 점하면서 미국의 고사 작전에 맞서 끝까지 버티겠다는 결의를 내보이고 있다. 양측이 당장 협상에 나서기보다는 전쟁을 장기전, 소모전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휴전 이후 어느 쪽도 폭력으로 돌아가길 원치 않는데, 그렇다고 상대 요구에 굴복할 조짐도 안 보인다”며 “조롱과 위협, 해상 충돌이 반복되는 가운데 경제적 비용만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美-이란, 시간 두고 약점 공략으로 전략 선회
미국과 이란의 이 같은 ‘저강도 대치’는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등 일부 중동 전쟁에서 나타난 소모전 양상과 유사하다. 단기간에 결판을 내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상대의 약점을 파악해 공략함으로써 자국의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 등의 부담을 국제사회가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 NYT “모즈타바, 혁명수비대에 의사 결정 위임”

한편, 로이터·AP통신 등은 파키스탄 당국자를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24일(이슬라마바드 현지 시간) 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아라그치 장관이 미국과 2차 종전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AP에 말했다. 하지만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미국과의 접촉 여부에 대한 언급 없이 “아라그치 장관이 24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오만 무스카트, 러시아 모스크바를 순방하는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라고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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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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