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더CJ컵'에 K컬처 하우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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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더CJ컵'에 K컬처 하우스 뜬다

“이번 대회에서도 비비고 음식이 정말 기대됩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바이런넬슨(총상금 990만달러) 개막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PGA투어는 세계 200여 개국에 중계돼 10억 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셰플러의 한마디로 CJ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가 광고 효과를 제대로 누린 셈이다.

CJ그룹은 1일부터 열리는 올해 더CJ컵바이런넬슨에서 갤러리 플라자에 ‘하우스 오브 CJ’(사진)를 처음으로 선보여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18번홀 페어웨이 왼쪽에 약 625㎡(190평) 규모로 조성된 하우스 오브 CJ는 골프 팬들이 한식을 포함해 음악, 뷰티 등 K컬처의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형형색색 화려한 외관을 뽐내는 하우스 오브 CJ는 개막 하루 전부터 현장을 찾은 갤러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갤러리들은 비비고 컨세션, 올리브영 파우더룸, CJ ENM의 음악 및 콘텐츠 존, TLJ(뚜레쥬르) 컨세션 등에서 한국의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했다. 대회 첫날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가 하우스 오브 CJ를 방문한다는 입소문이 나 현지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

매년 출전 선수들에게 극찬받은 플레이어스 다이닝은 올해도 진행한다. 한국에서 초청된 17명의 비비고 셰프가 출전 선수들을 위해 불고기, 만두, 볶음밥, 닭강정 등 다양한 K푸드를 선보인다. CJ는 2017년부터 독자적으로 더CJ컵을 개최해왔다. 2020년 미국으로 개최지를 이전했고, 지난해부터 바이런넬슨 대회와 통합했다. 바이런넬슨 대회는 미국의 전설적 골퍼 바이런 넬슨(1912~2006)을 기리는 지역 대회로 1944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바이런넬슨 대회와 2033년까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CJ는 이 대회를 K푸드와 K컬처를 알리는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PGA투어 대회 개최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CJ는 그동안 큰 효과를 봤다. 대회장 곳곳에 설치한 비비고 대형 광고판은 물론 갤러리 플라자와 플레이어스 다이닝 등을 통해 끊임없이 브랜드를 알린 결과 CJ제일제당의 북미 식품 매출은 2018년 3649억원에서 지난해 4조7138억원으로 12배 넘게 증가했다. 더CJ컵이 미국 내 비비고와 K푸드를 각인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키니=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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